터벅.. 터벅... 터벅... 터ㅂ.

먼지 쌓인 복도를 지나 사내는 한 문 앞에 멈춰섰다.


사람의 흔적이 얼마나 없었던 것일까.

바래져가는 색의 문고리에는 부지런하게도 먼지가 내려앉아

반짝이던 처음의 쇠 색 보다는 오히려 우중충한 먹구름의 색이 되어버린 것이다.


똑똑-

똑똑똑-

똑똑똑-.

사내는 결심이라도 한 양, 문을 힘차게 두드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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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아무도 없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