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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용-! 액상 한병 가격에 두병이라니!?
내가 내돈주고 직접 사는 사토리 시리즈 중 제일 처음이자 마지막 액상일 듯 싶다.
어린시절 학교가 끝나면 하교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떡볶이집에서 컵떢볶이를 먹고, 후식으로 문방구 앞에
300원짜리 달고나를 만들어 먹던 기계가 떠올랐다.
아무것도 안하고 뛰어만 다녀도 벅차고 즐거웠던 날들.
그 300원짜리 행복했던 추억을
30,000원짜리 액상으로 회상 하려니 피가 거꾸로 솟는다.
가격은 100배가 뛰었지만, 친구들과 코흘리며
삼삼오오 나눠먹던 300원짜리 달고나 한 조각만큼의
행복감도 가져다 주지 못했다.
300원의 추억, 3ml의 액상, 30,000원.
이 얼마나 기구한 운명인가.
나에겐 117ml의 액상이 더 남았고,
30,000원의 가슴아픈 회상을 변기로 내려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