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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요약 : 우유로 만든 화채가 아닌 사이다로 만든 화채!
본인 기준 폐호흡용 여름 액상 TOP 3
요약 두 줄만 해도 충분
스크류바를 구매하면서, 예전부터 맛 보고 싶었던
수박 화채를 같이 주문했었다.
사실 스크류바 구매할 때만 해도 따로 구매할 생각은 없었는데
수박 화채가 문득 생각이 났다.
요즘에야 수박화채라고 하면, 딸기우유를 베이스로 잡고 수박과 과일을
함께 쓰까서 먹는 술집 안주 수박화채를 생각하게 되는데
본인의 어린 날의 기억 속 수박화채라 함은
여름이 무르익는 이맘때 쯤, 부모님께서 수박 한통을 사서 오시면
반 통은 잘라서 곧바로 손에 잡히는 대로 먹어버리고
남은 반 통은 조각조각 깍둑썰기로 잘라 놨다가
락앤락 통에 수박과 사이다를 몽땅 부어넣고 하루를 기다려
생각날 때마다 꺼내먹는 그런 식의 화채였다.
과거 설띵은 치우고 맛에 대해 설명을 해보자면,
들 숨때는 수박 특유의 향과 달콤함이 조금씩 밀려오고,
날 숨때는 사이다의 청량감과 상큼함이 수박향과 함께 어우러져 퍼져나간다.
실제 수박 화채로 비유를 해보자면
들 숨때는 수박을 하나 집어먹고
날 숨때는 화채통을 양 손으로 집어들고는
수박향이 은은히 배인 사이다를 마신다는 느낌이었다.
본인은 옛날에 수박 화채를 참 좋아했는데,
수박 화채를 갓 만든 저녁에
그대로 컴퓨터 앞에 앉아 한 통을 다 해치우고는
바로 배탈이 와서 다음 날 학교에 가지 못했던 적도 있다.
이제는 나도, 어머니도 나이가 조금씩 들어
어머니가 해주시는 화채를 맛볼 수 없지만
(귀찮아서 안해준다고 함 슬픈 부분 아님)
이렇게 액상으로 맛 볼 수 있어 조금이나마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