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파이브폰즈 액상은 맛의 레이어(층)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초코스콘 액상은 "나는 초코스콘이다!!!"하고 지나가지만, 캐슬롱은 한 입만 먹어도 첫맛, 중간맛, 끝맛이 존재합니다.
아쉽게도 그랜드마스터는 레이어를 두 개밖에 느끼지 못 했습니다. 바나나와 피넛버터.
다른 향도 의식하고 먹으면 느낄 수 있겠으나 그렇게 따지면 좋은 레이어가 아니죠
정작 피넛버터 향도 바나나 향에 가려져서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 먹으면 바나나향만 느낄 수도 있어요.
레이어가 하나라면, 그 하나가 아무리 맛있다고 할 지라도 명품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냥 맛있는 일반 액상 중 하나라고 느껴집니다. 맛은 있지만, 비싼 돈 내고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탕수육 먹는 기분입니다. 아무리 맛있어도 탕수육은 탕수육이죠. 누가 사주면 정말 맛있게 먹겠으나 내 돈으론 좀 맛이 없더라도 동네 중국집 탕수육을 먹겠습니다. 딱 그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