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사람들이하도 크오크 크오크 하길래
나도 한 병 구매해봤다.
오랜기다림끝에 배송받고 셋팅후 흡입했다.
이게 뭔맛이지?? 싶었다.
낙엽에 달달한 꿀맛, 헤이즐넛을 씹엇을때 퍼지는향..
그리고, 그리고, 알 수 없는 향 하나 더..
그런데 그게 뭔 향인진 모르겠지만 분명히 맡아본 기억이 있는 향이다.
아무튼 맛을 음미해가며 희미해진 정신으로 베이핑을 하면서 문득 옛날 생각이 났다.
어릴적 지방에서 살 때
2000년대 초 늦가을에 가로수길
마른 잎이 떨어질 적엔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바스락 바스락 소리나는 나뭇잎을 밟으면서
하굣길을 뛰어가던 때묻지 않은
순수했던 걱정거리없었던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리게 된다.
그때의 가을 냄새
그때의 낙엽밟는 냄새가 바람을 타고
2020년의 나를 눈물, 콧물 범벅으로 만들어 버린
미친액상임 ㄹㅇ